시난 데일리 와인

WSET 2급 / 조주기능사 / 와인 꿈나무의 공부 기록

  • 2025. 3. 24.

    by. 시난23

    목차

      한식

      한식과 와인의 조화: 새로운 미식 경험의 시작

      한식과 와인은 오랜 시간 동안 별개의 미식 문화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한식과 와인의 조합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식은 다양한 양념과 조리법을 활용해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내며, 와인은 이러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매운 음식, 짠 음식, 감칠맛이 강한 음식이 많은 한식 특성상 이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식과 와인의 페어링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식의 풍미와 조화로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운 음식에는 단맛이 가미된 와인이 잘 어울리며, 짠맛이 강한 음식에는 적절한 산도를 가진 와인이 균형을 잡아준다. 또한, 한식에서 흔히 사용되는 마늘, 고추, 된장, 간장 등의 양념은 와인의 탄닌과 산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야 한다.

      매운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한국 음식에서 매운맛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요리는 김치찌개, 매운 닭발, 불닭볶음면 등이 있다. 매운 음식과 와인을 페어링할 때는 높은 알코올 도수와 강한 탄닌을 가진 와인보다는 가벼운 바디감과 약간의 단맛을 가진 와인이 적합하다.

      예를 들어, 리슬링(Riesling) 와인은 적절한 단맛과 산도를 가지고 있어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 독일산 리슬링이나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리슬링은 매운맛을 완화하면서 음식의 감칠맛을 살려준다. 또한, 게부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는 향이 강하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어 매운 한식 요리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레드 와인 중에서는 프리미티보(Primitivo)잠비베르(Zinfandel) 같은 과일향이 풍부하고 탄닌이 부드러운 와인이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 너무 강한 탄닌을 가진 와인은 매운맛을 더욱 강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짠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한식에서 짠맛이 강한 대표적인 요리는 간장게장, 된장찌개, 불고기 등이 있다. 짠 음식과 와인을 매칭할 때는 신선한 산도를 지닌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와인은 깔끔한 산도와 허브향을 가지고 있어 간장이나 된장의 짠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특히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은 감칠맛이 강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 중에서는 가메(Gamay) 품종이 짠 음식과 잘 맞는다. 부르고뉴 지역의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는 탄닌이 적고 과실 향이 풍부해 짠맛과 균형을 이루며, 한국 음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고기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

      한식에서 고기 요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삼겹살, 갈비, 불고기, 육회 등 다양한 형태로 즐겨진다. 이러한 고기 요리와 와인을 매칭할 때는 고기의 조리 방식과 양념을 고려해야 한다.

      소고기 불고기나 갈비처럼 달달한 양념이 가미된 고기 요리에는 멀롯(Merlot)이나 말벡(Malbec) 같은 부드러운 탄닌과 과일향이 강조된 와인이 잘 어울린다. 특히 아르헨티나산 말벡은 불고기의 단맛과 감칠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과 페어링할 때는 피노 누아(Pinot Noir)가 좋은 선택이다. 피노 누아는 가벼운 바디와 신선한 산도를 지녀 기름진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섬세한 풍미가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육회처럼 날고기 요리에는 적당한 산도를 가진 끼안티(Chianti)바르베라(Barbera) 와인이 훌륭한 페어링을 선사한다. 이러한 와인은 육회의 감칠맛을 강조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마무리를 제공한다.

      해산물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

      해산물은 한식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로, 회, 생선찜, 굴, 조개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다. 해산물 요리와 와인을 페어링할 때는 산미가 좋은 화이트 와인이 이상적이다.

      대표적으로 샤르도네(Chardonnay)는 전반적인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리며, 특히 굴이나 생선구이와 함께하면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오크 숙성된 샤르도네보다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된 신선한 스타일의 샤르도네가 해산물과 더욱 잘 어울린다.

      또한, 알바리뇨(Albariño) 와인은 해산물 요리와 뛰어난 궁합을 자랑한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알바리뇨는 짠맛이 느껴지는 미네랄감과 산도를 갖추고 있어 신선한 해산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레드 와인 중에서는 가르나차(Garnacha) 람브루스코(Lambrusco)처럼 탄닌이 낮고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이 해산물 요리와 어울린다. 특히 람브루스코는 탄산이 들어 있어 해산물의 짠맛과 감칠맛을 더욱 살려준다.

      한식과 와인의 색다른 조합을 경험해보자

      한식과 와인의 조합은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매운 음식에는 리슬링이나 프리미티보, 짠 음식에는 소비뇽 블랑이나 가메, 고기 요리에는 말벡이나 피노 누아, 해산물 요리에는 샤르도네나 알바리뇨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한식과 소주, 맥주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와인과의 조합을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한식의 풍부한 맛과 와인의 다양한 개성이 만나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열어준다.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 다양한 한식 요리와 함께 즐겨보자. 이를 통해 더욱 특별한 식사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